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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한국어 - 문지혁



 문지혁 작가의 <한국어> 시리즈의 3번째 작품. 

나는 이 작품을 한 인간의 성장소설로 본다


작품의 주인공은 모험을 떠나

전설의 검까지는 아니어도 꽤 쓸만한 무기를 얻었고

영약 까지는 아니어도 꽤 괜찮은 묘약도 얻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갔던 동굴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못나오는 것일수도 있고 

안나오는 것일수도 있다 

동굴 안이라는걸 잊었을 수도 있다

인생이란 긴 동굴 속에서 모험을 계속하고 있으니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는게 현실일거야.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 은 아주 중요한 재능이다

- 문지혁, <소설쓰고 앉아있네>

바냐 아저씨 - 안톤 체호프



사는게 고되고 힘들어도 묵묵히 참고 견디면서

다가올 밝고 희망찬 미래를 기다리자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


옛날에 IMF 사태가 터지고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때가 있었다

어두운 시기였는데, 상황을 견디고 고통을 감내하기에도 벅차서 

희망을 가질만한 여유조차 없었다

상황은 절망적이었지만 절망을 입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말할 처지조차도 아니었거나, 

절망을 넘어 이미 회생이 불가한 상태여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상황은 우울하지만 그것에 대해 입으로 말하는 것 과 

그러지 않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나는 그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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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환멸, 성취되지 못한 사랑, 그리고 헌신 끝에 찾아온 허무함을 차분하고 사실적인 어조로 그려낸 명작입니다.

1. 작품 기본 정보

항목내용
작가안톤 체호프 (Anton Chekhov)
발표 및 초연1898년 출판 / 1899년 모스크바 예술극장 초연
장르4막 장막 희곡 (사실주의 극)
배경19세기 말 러시아 시골 영지
원작 재구성체호프 자신의 미완성 희곡 《숲의 귀신(Леший)》(1889)을 개작

2. 주요 등장인물

  • 이반 페트로비치 보이니츠키 (바냐): 주인공. 매부인 세레브랴코프 교수를 학자로서 숭배하며 평생 영지를 관리하고 송금해 왔으나, 교수의 속물적인 실체를 깨닫고 허무감과 분노에 빠집니다.

  • 알렉산드르 블라디미르비치 세레브랴코프: 퇴직한 늙은 교수. 자기중심적이고 허위의식에 차 있는 인물입니다.

  •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교수의 20대 젊고 아름다운 후처. 바냐와 의사 아스트로프 모두의 애정을 한몸에 받지만, 영지의 평온한 일상을 흔드는 원인이 됩니다.

  • 소피야 알렉산드로브나 (소냐): 세레브랴코프 교수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삼촌 바냐와 함께 묵묵히 영지를 지키는 순수하고 헌신적인 인물로, 의사 아스트로프를 짝사랑합니다.

  • 미하일 르보비치 아스트로프: 시골 의사이자 자연주의자. 삶의 고단함 속에 이상을 잃어가지만 숲과 자연 보호에 애착을 가집니다.

3. 핵심 줄거리

  1. 갈등의 시작: 시골 영지에서 묵묵히 농장을 가꾸며 살던 바냐와 조카 소냐의 일상에, 은퇴한 세레브랴코프 교수와 젊은 아내 옐레나가 내려오면서 균열이 생깁니다.

  2. 환멸과 애정의 얽힘: 바냐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보조해 온 교수가 실은 보잘것없는 속물임을 깨닫고 환멸을 느낍니다. 동시에 바냐와 의사 아스트로프는 옐레나에게 매료되고, 소냐는 아스트로프를 짝사랑하지만 그 누구의 마음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3. 위기와 폭발: 교수가 영지를 팔아 도시로 떠나겠다는 제안을 하자, 평생의 헌신을 부정당한 바냐는 격분하여 권총을 발사하지만 총알은 빗나갑니다.

  4. 일상으로의 회귀: 한바탕 소동 후 교수 부부는 시골을 떠나고, 바냐와 소냐는 다시 쓸쓸하고 조용한 시골 일상으로 돌아와 장부를 정리하며 삶을 견뎌냅니다.

4. 주제와 문학적 의의

  • 인생의 허무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과 헛된 우상을 섬겼다는 자괴감이 작품 전반을 관통합니다.

  • 일상의 지속과 인내: 극적인 카타르시스나 명확한 해결책 대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삶을 묵묵히 이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극 마지막 소냐의 대사 *"우린 살아가야 해요, 삼촌... 긴 낮과 밤을 살아내요..."*는 삶의 슬픔과 인내를 대표하는 유명한 명대사입니다.

우아한 연인 - 에이모 토울스


'위대한 개츠비' 의 순한맛 같다

우리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고
그런 이야기들이  사람들을 마음을 빠르게 유혹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좀먹는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젠틀한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를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될 것인데 
그래도 나는 '모스크바의 신사'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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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개요

  • 원제: Rules of Civility

  • 작가: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

  • 출간 연도: 2011년 (한국 출간: 2019년, 현대문학)

  • 장르: 역사 소설, 세대/청춘 소설, 문학 소설

  • 주요 수상 및 기록: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2011년 아마존·반스앤노블 '올해의 책'

    • 2012년 프랑스 피츠제럴드상 수상

2. 배경 및 줄거리

  • 배경: 세계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37~1938년의 뉴욕 맨해튼. 재즈 클럽, 화려한 상류사회, 그리고 노동계층의 삶이 교차하던 시기입니다.

  • 줄거리:

    1966년, 주인공 케이티 콘탠트는 남편과 함께 방문한 사진전에서 1930년대 옛 친구의 사진을 마주하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1937년 새해 전야, 이민자 출신의 속기사 케이티와 성공을 꿈꾸는 동거인 이브는 한 재즈 클럽에서 매력적인 금융가 팅커 에디컬트를 만납니다. 팅커와의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뉴욕의 화려한 상류사회에 진입하지만, 예상치 못한 우연한 사고를 겪으며 세 청춘의 운명과 관계는 복잡하게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 케이티 콘탠트 (Katey Kontent): 이민자 가정 출신의 명석하고 자부심 강한 관찰자. 현명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중심 인물입니다.

  • 이브 로스 (Eve Ross): 케이티의 친구. 화려함과 성공, 자유분방한 삶을 적극적으로 좇는 인물입니다.

  • 팅커 에디컬트 (Tinker Grey): 세련되고 유망한 청년 은행가. 완벽한 신사의 모습을 갖추었으나 그 뒤에 복잡한 사연과 양심적 갈등을 품고 있습니다.

4. 특징 및 평가

  • 피츠제럴드에 대한 오마주: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나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21세기에 재탄생한 개츠비", "피츠제럴드와 맨해튼에 바치는 러브레터"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 풍부한 클래식한 묘사: 2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했던 작가가 마흔이 넘어 발표한 데뷔작으로, 1930년대 뉴욕의 세련된 분위기와 상류사회의 세밀한 풍경, 인물들의 정체성 고민을 정교하게 묘사했습니다.

  • 원제의 의미: 원제 Rules of Civility는 조지 워싱턴이 젊은 시절 적어두었던 '품위 있는 행동 규칙'에서 따온 것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삶과 양심의 선택을 비추는 중요한 상징 역할을 합니다.

나를 찾아줘 - 길리언 플린


이 소설에는 분노가 자동으로 일게 만드는 굉장한 빌런이 나오는데

이 빌런을 어떻게든 좀 처치할 필요가 있다.


지극히 합리적이면서도 

대단히 용기있는 결말이었다

나는 이 결말에 수긍하면서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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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개요

  • 원제: Gone Girl

  • 출간 연도: 2012년 (한국어 번역본은 2013년 출간)

  • 장르: 심리 스릴러, 미스터리, 서스펜스

  • 구성: 남편 '닉'의 현재 시점 진술과 아내 '에이미'의 과거 일기장이 번갈아 교차하는 1인칭 독백 구조

2. 줄거리 요약

모두의 부러움을 사던 완벽한 커플, 닉 던에이미 엘리엇 던.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아내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에이미는 어린 시절 유명 동화 시리즈인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모델이자 유명 인사였기에 그녀의 실종은 전국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집 안에서 다량의 혈흔과 의문의 단서들이 발견되고, 남편 닉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포착되면서 언론과 대중은 닉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기 시작합니다.

"닉은 정말 아내를 죽였을까, 아니면 이 모든 사건 뒤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있는 것일까?"

3. 주요 특징 및 관전 포인트

  • 압도적인 반전과 구조: 소설 중반부에 등장하는 파격적인 시점 전환과 반전은 현대 스릴러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 결혼 생활과 인간 본성의 폭로: 단순한 범인 찾기 미스터리를 넘어, 결혼이라는 제도의 허위성, 미디어의 선동성, 그리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출하는 '가짜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의 의미: 한국어 번역 제목인 '나를 찾아줘'는 실종된 아내를 찾는다는 직관적 의미와 더불어, 관계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미묘한 심리적 복선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새것이란 없다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세상에 새것이란 없다 - 전도서 1:9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울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여행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한다. 

형제가 여행을 시작하고, 

옆집 아저씨 딸이 여행을 결심하고, 

한 친구는 영원한 여행을 떠난다. 

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아직 여행이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행이 어떠했는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작품은 그들이 '왜' 여행을 시작하는지 

어떻게 여행이 시작되었는지까지만 보여준다


어째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곳 까지만 

소설로 쓴 셈인데, 호불호 있을수도 있지만..

시작하는게 제일 어렵다

시작만 하면 일단 뭐라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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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링컨 하이웨이(The Lincoln Highway)》에 대한 기본 정보입니다.

기본 정보

  • 저자: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 대표작 《모스크바의 신사》, 《상류사회》)

  • 출간 연도: 2021년 (한국어 번역본은 2022년 7월 출판)

  • 장르: 역사 소설, 성장 소설, 로드 무비 형태의 소설

  • 배경: 1954년 6월, 10일간의 미국 대륙

줄거리

1954년 6월, 18세 청년 에밋 왓슨은 감화원(소년원)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합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농장은 압류당한 상태에서, 에밋에게 남은 것은 아버지가 남긴 1948년식 스튜더베이커 자동차와 8살 짜리 남동생 빌리뿐입니다. 에밋은 동생을 데리고 엄마를 찾아 '링컨 하이웨이'를 따라 캘리포니아로 떠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감화원에서 함께 지내던 동료 '더치스'와 '울리'가 감화원 원장의 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 에밋을 찾아오면서 계획이 크게 틀어집니다. 이들의 난입으로 인해 자매품처럼 얽힌 사건들이 발생하며, 에밋과 빌리의 여정은 캘리포니아가 아닌 반대 방향인 뉴욕을 향하게 됩니다.

주요 특징 및 작품 정보

  • 독특한 구성: 소설은 총 10일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장에서부터 1장까지 역순으로 카운트다운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 다채로운 시점: 에밋, 빌리, 더치스, 울리, 샐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1인칭 및 3인칭)하며 스토리가 다각도로 펼쳐집니다.

  • 유명인 추천작: 출간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삼손과 데릴라 - 막스 리버만

 



독일 인상주의의 거장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의 《삼손과 데릴라》(Simson und Delila, 1902)는 구약성경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감정적 극치와 파격적인 역동성으로 재해석한 대표작입니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1. 극적인 포착: 배신의 결정적 순간

구약성경 판관기(사사기)에 등장하는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는 루벤스나 렘브란트 같은 수많은 거장들이 즐겨 다룬 주제입니다.

기존의 전통 회화들이 주로 "잠든 삼손의 머리카락을 몰래 자르는 순간"이나 "군사들에게 붙잡혀 눈이 뽑히는 순간"을 정적으로 다루었다면, 리버만은 머리카락을 자른 직후 데릴라가 승리감을 높이 들어 올리는 찰나를 포착했습니다.

  • 데릴라의 동작: 한 손으로 삼손의 머리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잘라낸 삼손의 머리카락을 공중에 들어 올려 블레셋 군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dynamic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 삼손의 무기력함: 힘의 근원이었던 머리카락을 잃고 데릴라의 무릎 위에 무너져 내린 삼손의 신체는 거대한 체구와 대비되는 극도의 무력감과 배신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2. 관능성과 인상주의적 붓터치

이 작품은 리버만이 프랑스 인상주의와 표현주의적 경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흡수하던 시기의 걸작입니다.

  • 생동감 넘치는 필치: 거칠고 빠른 붓 터치(Impasto)를 사용하여 인물의 근육질 몸매와 침대의 홑이불, 어두운 배경 사이의 대비를 극대화했습니다.

  • 몸의 대화: 신화적·종교적 장식 요소를 배제하고 두 인물의 알몸과 대각선 구도만으로 극적인 긴장감과 묘한 관능미를 연출했습니다.

3. 당시 화단에 불러일으킨 파장

1902년 이 작품이 첫 선을 보였을 때, 독일 비평가들과 대중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제국주의 시절 독일 아카데미즘 미술계는 고전적이고 정갈한 역사화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리버만이 표현한 삼손과 데릴라의 지나치게 '날것 그대로의 신체'와 거친 표현 기법은 일부 보수적 비평가들에게 "거칠고 불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동시에 독일 현대미술(베를린 분리파)의 혁신성을 입증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구약의 신화적 인물을 고전적 틀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욕망, 배신, 그리고 무너짐의 파경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막스 리버만의 독창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아네트 1961 - 알베르토 자코메티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의 《아네트》(Annette, 1961)는 그의 아내이자 평생의 뮤즈였던 아네트 암(Annette Arm)을 모델로 한 후기 대표 초상화 및 조각 연작 중 대표작입니다.

자코메티는 동일한 연도(1961년)에 아네트를 모델로 한 회화 작품과 조각(흉상)을 여럿 제작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회화 작품은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1. 응시하는 '시선'과 실존적 존재감

자코메티에게 작업의 출발점이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모델의 눈빛과 시선이었습니다.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시선이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죽은 자의 해골에 불과하다."

— 알베르토 자코메티

작품 속 아네트는 화면 중앙에서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강렬하게 열린 눈동자와 정직한 포즈는 관람객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듯한 강렬한 실존감을 전달합니다.

2. 가라앉은 색조와 프레임(틀) 구조

  • 색채의 절제: 회색, 갈색, 검은색, 흑갈색 위주의 절제된 모노톤 색조를 사용하여 대상의 외형적 화려함보다 존재 자체의 무게감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일부 연작에서는 아네트의 붉은 재킷 등 최소한의 포인트 색상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 화면 속 선과 프레임: 인물 주변에 덧그려진 네모난 선(프레임)은 화면 속 인물을 공간 안에 억류하거나, 관람객이 인물의 시선에 더욱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3. 끊임없는 수정과 '미완성'의 미학

자코메티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1961년 파리 전시회에 이 초상화를 처음 출품한 이후에도, 그는 다시 캔버스를 가져와 아네트의 코와 눈빛, 배경을 지속적으로 덧칠하며 고쳤습니다.

캔버스 위에 수없이 겹쳐진 수직·수평의 붓 자국과 드로잉 선은 눈앞의 대상을 완전하게 담아내고자 투쟁했던 작가의 고뇌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자코메티는 회화를 가리켜 "사물이 나를 어떻게 끌어당기는지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네트 1961》은 한 인간을 오롯이 바라보고 그 실존을 담아내려 했던 자코메티의 치열한 시선이 집약된 작품입니다.


죽음, 북

 죽음은 북을 두드리며 오지 않는다

아버지의 침묵

 .. 아버지가 침묵했던 것, 그것을 아들은 

발설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따금 

아들이 아버지의 폭로된 비밀임을 발견한다..


-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영화 살목지

 


그럴싸한 공포 분위기는 잘 잡았는데

왜 그리도 귀신이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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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내용
장르공포, 미스터리
감독 / 각본이상민
개봉일2026년 4월 8일
상영 시간95분
상영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 배급(주)더램프 / (주)쇼박스

🎭 주요 출연진 & 캐릭터

  • 김혜윤 (한수인 역): 실종된 선배를 대신해 살목지 저수지 재촬영을 맡게 된 결단력 있는 PD.

  • 이종원 (윤기태 역): 수인과 같은 미디어 회사 소속 프로듀서로, 저수지 현장에 합류하는 인물.

  • 김준한 (우교식 역): 살목지 저수지에 방문했다가 의문의 실종을 겪는 수인의 선배 PD.

  • 김영성 (송경태 역): 로드뷰 촬영 업체를 운영하는 베테랑 카메라맨.

  • 오동민 (송경준 역):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의 촬영팀 멤버.

  • 윤재찬 (장성빈 역): 촬영팀의 막내 PD.

  • 장다아 (문세정 역): 개인 호러 방송 채널을 운영하며 콘텐츠 촬영을 위해 합류한 주니어 PD.

📖 줄거리 요약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 이곳에서 촬영된 지도 로드뷰 화면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현장을 취재하던 선배 PD 우교식마저 실종됩니다.

재촬영을 위해 살목지로 향한 PD 수인과 촬영팀은 촬영본을 검토하던 중, 현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기이한 인물과 형상들이 영상 속에 담겨 있음을 발견합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가 갑작스럽게 등장하고 전자기기와 시공간이 일그러지는 기현상이 이어지면서, 촬영팀은 저수지 깊은 곳의 아비규환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