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듯
아이들도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최근에 몇 건의 사망 사건을
전해듣게 되었다
안면식이 있는 동년배의 여자였는데
얼마전에 유방암이 발견되어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몇개월 후에
사망했다고 한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어떤 이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지난 몇년동안 그는 만날때마다
머리 끝까지 술에 취해 있었다
서너살 밖에 안된 아이 하나와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두고
급작스레 먼저 죽어버린 남자가 있다
왜 죽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한 부부가 도로를 건너다가
신호를 위반한 트럭이 역과하여
임신한 아내와 뱃속의 태아는 죽고
남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죽지는 않았다
그 환자로부터 받았던 마지막 연락은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다음 치과 치료를 더 받기가
힘들 것 같다는 전화였다
얼마 전 차트를 확인해보니
건강보험이 말소되어 있었다
어느 친구의 카톡 프로필이
'메멘토 모리' 였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여전히 욕망 가득한 삶을 살고
감정을 드러내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