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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the devil all the time - 도널드 레이 폴록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소설 새왕의 방패 - 이마무라 쇼고
활자잔혹극 - 루스 랜델
활자잔혹극 - 루스 랜델
인터넷에 떠도는 이 책에 관한 서평들을 읽어보면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에 대한 무시와 혐오가
충격적인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서 범죄자가 문맹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시점도 소설이 끝나갈쯤 무렵이다
책을 읽어보고 쓴 서평은 맞는지
혹은 남이 쓴 서평을 카피 수준으로 참고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여럿 있다
작고 사소하고 부정적인 자극과 불쾌한 경험,
그리고 개인의 핸디캡과 감추고 싶은 약점, 성향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다가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면서
모두에게 커다란 비극을 가져온다
소설 신뢰연습 - 수전 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테네시 윌리엄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파트릭 모디아노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과거를 추적하는 소설.
속시원한 결말 없이 무슨 열린 결말처럼 작품이
끝나버린다. 독자는 어쩌란 말인가.
사람에게 중요한건 미래보단 과거다. 라는 구절이
작품 속에서 나온다. 작품은 그 주장을 증명해낸다.
작품이 내용도 분위기도 오묘하긴 한데 재미가 없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좀 찾아보면 작품보다
더 재미있는 해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설 혼모노 - 성해나
제목인 '혼모노(本物)'의 본래 의미는
긍정적으로 사용된다
몇 개의 단편모음인 이 작품은 제목처럼
진짜와 가짜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의
충돌을 그린다
작품을 읽다가 떠오른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의 한 구절을 가져왔다
'...그러니까 늘 죄 없는 사람의 목숨이나 그런걸 구해주고
돌아다니거나 그러면 괜찮겠지만 변호사가 되면 그런 일을
하는게 아니야. 하는 일이라고는 돈을 많이 벌고 골프를 치고
브리지 게임을 하고 차를 사고 마티니를 마시고 거물처럼
보이는 거 뿐이야. 또 게다가 설사 실제로 사람들 목숨이나
그런걸 구하며 돌아다닌다고 해도 자기가 정말로 사람들
목숨을 구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끝내주는 변호사가 되어 빌어먹을 재판이 끝나면
법정에서 모두가, 기자와 모든 사람이 등을 두드리며
축하해 주는게, 더러운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해주는게
좋아서 그렇게 한건지 어떻게 알겠어?
자기가 그러는게 가식이 아니란 걸 어떻게 알겠어?
여기서 문제는, 그걸 모른다는 거야...'
눈먼자들의도시 - 주제 사라마구
- 사람들의 눈이 멀어버리는 증상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작품은 눈먼 자들의 도시의 모습을 그린다
- 클래식 반열에 오를 명작이라고 생각함.
- 코로나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작품 속 도시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 '딩씨 마을의 꿈' '레닌의 키스' 등 옌롄커의 작품들이
생각이 난다. 극단적인 위기에 처한 인간의 행동에 대한
예상은 비슷한가보다
- 그러나 꼭 그렇게 세계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을때 인간이 보여준 선행도
예가 많지 않은가
- 악행 에 대해 생각해본다
호밀밭의 파수꾼 - J.D. 샐린저
위선, 가식, 비열함로 가득한 세상을 혐오의 시선으로 보는
어느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의
청소년의 3일간 일탈을 보여준다
젊은날에 이 작품을 읽었고
또 한번 나이가 좀 든 후에 다시 읽었으나
이 작품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위선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본연의 가치와
순수를 찾고 지키려는 청소년을 그리고 있다고 평하나
그보다는 누구나 미성년 시기에 겪어봄직한
감정적 불안, 불필요한 망상, 반항심과 과도한 변동성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설령 주인공의 말처럼 세상이 가식과 비열함이 가득하다 하더라도
상또라이에 찌질하기 그지없는 본인이 할 말도 아니고
또한 실제로는 이 세상이 그렇지도 않고
그리고 세상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비판하고 비난할 이유도 없다
주인공 본인의 말처럼 그것이 가식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어서 자가당착에 빠진다
남겨진 자들의 삶 - 마테오 B. 비앙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몇 년 산 적이 있다
거의 매일 밤마다 한강 다리 위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서 있는 광경을 보았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 정도 다리 위에서
머물다 가는 것을 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이 왜 왔는지
왠지 알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거의 매일 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일했던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우연하게 알게된 순간 느꼈던 감정은 슬픔이기 보다는 죄책감이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더 했더라면 그의 선택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강한 후회와 자책이 밀려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십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자살로 인해 남겨진 자가 되어
고뇌와 슬픔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소설 베르타 이슬라 - 하비에르 마리아스
알고보니 남편이 비밀요원이었는데
집에 처 들어오질 않는다
남편놈 때문에 속에 천불이 나고
허파가 디비지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하염없이 기약없이 기다리는건
기다리는 사람을 말라 죽인다
미친 장난감 - 로베르토 아를트
미묘한 느낌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책과 교육과 지식과는 거리가 먼 듯한 놈들이
도서관에 도둑질을 하러가서 갖고 싶은 책을 훔치는데 집착한다
배움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다
저소득층의 생활고에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고선 책으로 돈을 버는 서점에는 불을 지른다
서점을 둘러싼 것들은 저속하고 혼란하다
이또한 묘한 상황이다
쓸만한 두뇌와 창의성을 가진 인물이라 엔지니어로 괜찮아 보이지만
군대에서 그런 지능은 필요없다 그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기에
군대에서 쫓겨난다
동성애 소년을 만나지만 호기심과 함께 경멸을 느낀다
자살을 꿈꾸나 체념과 함께 공포를 느낀다
큰 건수의 도둑질을 할수도 있었지만
계획을 밀고하고 삶의 방향을 크게 틀어버린다
어느쪽이든 인생은 크게 바뀌었을것 같지만.
살다보면 양가적 감정이 들 때가 자주 있는데
그 순간을 묘하게 잘 살린다
썩 재미있지는 않아서 추천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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