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레이블이 문화예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문화예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영화 셔터 아일랜드

 


나는 더이상 인간의 기억을 믿지 않기로 했다

기억은 목적과 상황에 따라 변조된다

심지어 나 자신의 기억조차 믿기 힘들다는 사실을 

나는 완전히 인정한다

한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충격적인 비극을 경험하고도

주인공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는게 오히려 이상한 수준이다

주인공에게 동정과 위로를 보낸다



귀멸의 칼날 - 고토게 코요하루


이 작품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단순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을 잡아 없앤다는 내용 외에는 

그리 큰 갈등이나 복잡한 스토리가 없다

그 이외의 요소들은 그저 거들 뿐

이야기는 초지일관 악귀를 멸한다는 

큰 줄기를 따라 흐를 뿐이다



소설 평원의 도시들 - 코맥 매카시


- 코멕 매카시의 국경 3부작이라고 불리나 

나는 빌리 파햄 일대기 최종장 이라고 부르고 싶다


- <모두 다 예쁜 말들> 의 존 그래디 콜이 등장한다

존은 멕시코에서 만난 매춘부와의 결혼을 꿈꾸고 

그녀의 탈출과 입국 그리고 결혼을 계획한다


- 어떤 일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왜 예측에 맞서고 저항하며 무모한 시도를 하는가?


타버릴 것을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에게

왜 이변이나 예외는 일어나지 않는가?


- 빌리 파햄이 또 눈물을 흘린다

그의 내면 세계가 또다시 찢기고 조각나며 부서진다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에이즈에 걸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그린다

영화를 찍는 카메라가 끊임없이 흔들린다
이것은 관객을 몹시 불안하게 만든다



 

국경을 넘어 - 코맥 매카시

 


겁나게 재미있으나

동시에 겁나게 읽기 힘든 책을 하나 소개한다

코맥 매카시의 문장은 겁나 길고 독해하기에 난해하다

한 문장속에 너무나도 많은 내용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이해하기 까다롭고 읽는데 오래 걸리는 문장이 겁나 많은데 

심지어 작품 길이도 길다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고 문장 속에서 길을 잃는다

다시 읽어도 미궁처럼 제자리만 뱅뱅 돌게된다

환장할 노릇이다


주인공 빌리 파햄이 십대 시절에 

미국에서 멕시코로 세번쯤 국경을 넘었다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데

사람들을 만나 삶과 죽음을 보고

소유물을 얻고 잃고 뺏기기도 하고 

말과 가족이 죽기도 한다

그리고 작품의 끝에서 그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모자를 아스팔트 위에 벗어 놓고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흐느낀다


작가가 1933년 생인데 이 작품은 1994년에 나왔다

60대 초반에 쓴 작품이다

코맥 매카시 아저씨가 60년 살아보고서 느낀 바를 전하는

일종의 세상 탐험 견문록 같은 느낌도 있다


코맥 매카시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점 중 하나는,

이 세상은 원래 이런거고 원래 이렇게 생겨 먹었다

애초에 세상이 이러한 것이지 억한 감정이 있어서 

무슨 생각과 의도가 있어서 그러한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너는 울고 웃고 발버둥치고 저항하고 노력해 볼 순 있지만

과거에도 그랬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세상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점이다

세상이 어떠하다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감정과 감성을 부여하는건 너가 하는 것이지

세상은 아무 생각도 없고 감정도 말도 없을 뿐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세상이 그러하다는걸 깨달아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몹시도 감성적이도 작품의 쩌는 분위기가 엄청나게 매력적이어서

작품에 제대로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코맥 매카시 작품 중에서는 분위기 하나만 놓고 봤을땐

이 작품이 최고라고 본다

심약한 마음의 소유자라서 마음을 단련하고자 한다면 

코맥 매카시의 작품들을 추천한다. 

<국경을 넘어> 는 더더욱 추천한다

마음이란게 그렇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져서 덕지덕지 기워써야

더 단단해진다

이 작품은 당신의 마음을 야무지게 찢어줄 것이다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탐욕을 위해 오늘도 돼지 새끼들은

별짓을 다한다


나는 정치라는 것이

인간의 탐욕 충족을 위한 행위 일체라고

생각하곤 한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자본주의 시대의 언론 기레기들이

조회수를 올릴 수 있다면 뭔 짓을 못하겠나

수십년이 흘러도 달라진게 없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빌런이었다

모든 시공간에 존재할 수 있게 되고
무한한 경험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그 결과 객관적 사실을 부정하고
도덕성이 결여된 빌런이 탄생한다  




재즈뮤지션 조 판스워스 인터뷰 - 영화 위플래시의 허와 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재즈교육은 호통과 압박이 아닌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소설 용의자 x 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약간은 뒷북같은 독서인데.. 출간된지 좀 오래된 소설이긴 하다

나는 이것은 성공적인 완전범죄라고 본다

이런 류의 트릭을 이용한 범죄는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좋은 친구들

 


양아치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이라고 나온다


이득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조직폭력배에게

친구란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의문이었는데

영화는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영화 범죄도시4


엄청 재미있게 봐 놓고서는

'얘는 평범하네' 라고 생각함.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영화를 한번 관람했을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한번 더 봐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해석을 찾아봐야 하며,

작품에 대한 부연설명이 길거나,

작품의 난해함의 원인을

영화를 보는 개인의 지적 수준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좋은 영화인가?

동급생 - 프레드 울만

 



그 마지막... 마지막 단 한문장을 위하여.

만화 진격의 거인 - 이사야마 하지메

 

미스터리 액션 만화라기 보다는

이것은 정치-사회 작품 이다

반목과 갈등을 멈추고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하자는 작품의 메세지는

다시 전쟁의 그림자가 커지는 이천이십사년 이 시점에

한번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우리는

인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나는 폭력을 싫어한다는 말은 완전히 거짓이었다

나는 누구보다도 이 영화의 폭력을 좋아했고 즐거워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 - 이영도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내용이 중요한거지. 

어쩌면 작가 이영도의 개똥철학 모음집 이라고 농담걸어 봄직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가볍지 않고 날카로우며

그의 생각은 꼭한번 짚어볼 점이 있다


모두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작가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생각-본능-한계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한다






 




이토록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메세지가 명확하면

말을 크게 하거나 세게 할 필요가 없다

차분하지만 단단하고

소란하지 않으나 강인한 소설이었다


주제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니클의 소년들' 이란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파친코 - 이민진

 


노아.

나는 이 소설을 떠올릴 때마다

노아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노아에게 따뜻한 연민과 사랑을 보낸다

화이트 노이즈 - 돈 드릴로


좀 멀리 떨어져서 세상을 보면 정말 이상한 것들이 많다

작가는 세상에 모순과 비정상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한 작품을 여러번 읽는 경우가 드문데, 이 작품은 세번 정독을 했다.

읽기 쉽지는 않으나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다소 읽기 쉽지 않을수도 있다

원작에 충실하게 만든 영화가 있으니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