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하다
필독서, 나의 추천도서, 별 5/5 작품으로 선정함.
위선, 가식, 비열함로 가득한 세상을 혐오의 시선으로 보는
어느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의
청소년의 3일간 일탈을 보여준다
젊은날에 이 작품을 읽었고
또 한번 나이가 좀 든 후에 다시 읽었으나
이 작품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위선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본연의 가치와
순수를 찾고 지키려는 청소년을 그리고 있다고 평하나
그보다는 누구나 미성년 시기에 겪어봄직한
감정적 불안, 불필요한 망상, 반항심과 과도한 변동성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설령 주인공의 말처럼 세상이 가식과 비열함이 가득하다 하더라도
상또라이에 찌질하기 그지없는 본인이 할 말도 아니고
또한 실제로는 이 세상이 그렇지도 않고
그리고 세상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비판하고 비난할 이유도 없다
주인공 본인의 말처럼 그것이 가식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어서 자가당착에 빠진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몇 년 산 적이 있다
거의 매일 밤마다 한강 다리 위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서 있는 광경을 보았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 정도 다리 위에서
머물다 가는 것을 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이 왜 왔는지
왠지 알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거의 매일 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일했던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우연하게 알게된 순간 느꼈던 감정은 슬픔이기 보다는 죄책감이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더 했더라면 그의 선택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강한 후회와 자책이 밀려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십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자살로 인해 남겨진 자가 되어
고뇌와 슬픔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집에 처 들어오질 않는다
남편놈 때문에 속에 천불이 나고
허파가 디비지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하염없이 기약없이 기다리는건
기다리는 사람을 말라 죽인다
미묘한 느낌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책과 교육과 지식과는 거리가 먼 듯한 놈들이
도서관에 도둑질을 하러가서 갖고 싶은 책을 훔치는데 집착한다
배움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다
저소득층의 생활고에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고선 책으로 돈을 버는 서점에는 불을 지른다
서점을 둘러싼 것들은 저속하고 혼란하다
이또한 묘한 상황이다
쓸만한 두뇌와 창의성을 가진 인물이라 엔지니어로 괜찮아 보이지만
군대에서 그런 지능은 필요없다 그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기에
군대에서 쫓겨난다
동성애 소년을 만나지만 호기심과 함께 경멸을 느낀다
자살을 꿈꾸나 체념과 함께 공포를 느낀다
큰 건수의 도둑질을 할수도 있었지만
계획을 밀고하고 삶의 방향을 크게 틀어버린다
어느쪽이든 인생은 크게 바뀌었을것 같지만.
살다보면 양가적 감정이 들 때가 자주 있는데
그 순간을 묘하게 잘 살린다
썩 재미있지는 않아서 추천하진 않겠다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는
회의하는 지식인 모습의 햄릿과
이상주의적 행동가 모습의 돈키호테를
인간의 근본적인 두가지 유형으로 생각하고 탐구한다
그리 길지않은 작품이면서도
읽어볼만한 추천작임.
세상은 불평등하다
구조적으로도 계층이 나눠져 있고
경제적으로도 불평등하며
어떤 지역은 계급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한 상태에서
토마 피케티는 '자본과 이데올로기' 에서
불평등이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를 말한다
(참고로, 그의 이전 작품인 '21세기 자본' 에서는
이러한 불평등이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야기한다)
지금 이 현대 사회에서 가난한 이유를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말하겠지만
타인의 가난이 능력부족이 아닐 수도 있다
심지어 자신의 가난이 능력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다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진짜 문제는 불평등을 능력 탓으로 돌리고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안하나
나는 그러한 방안은 구현되기도 어렵고
불평등은 완화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크고 어두운 사람의 탐욕 때문일 것이다
피케티 아저씨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 전지전능한 신에 가까운
인공지능이 탄생하고
인류는 죽음 이라는 선천적 한계를 극복한다
그러나 무한하게 인구수가 증가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수확' 이라는 영구적인 사망 제도를 두게 되고
수확은 맡은 '수확자' 그룹과 인공지능은
각자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게 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나는 인간의 가장 큰 흠결이자 단점은
무지와 탐욕 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세계에 관한 훌륭한 고찰과
사색으로 시작했던 작품은
캐주얼한 스릴러 판타지 어드벤쳐 러브스토리로
마무리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읽는동안 즐거웠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모로 박사는 동물의 생체를 개조해서 이족보행 하도록 만들고
지능을 높이고 언어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어서
그들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동물에게 인간성을 주입하지만
그의 실험은 실패한다.
동물들은 부여받은 인간성을 점점 잃어버리고
사족보행의 생존본능을 우선하는 동물로 점점 돌아간다
인간성이란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
짐승과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냐고 묻고싶다
의복생활?
더 높은 지능?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
종교와 신앙?
글쎄요
영화 혹성탈출에서 '인간성'을 얻게 된 유인원들이
호모 사피엔스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본다
인간의 상상력 내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 어쩔수 없기는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해도 인간성이 주입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많은 SF 작품에서 외계생명체가 인간을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본다
많은 작품의 결말은 비슷한데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되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1편과 같은 사회실험스러운
정말 좋은 소재의 영화인데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건지 애매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이야기를 하나하나 더 깊이 하고 싶어도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 걸려 더 하지 못한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관한 고찰은
문제제기를 하는 데에서 그치고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작품에서 은근 힘을 주는 등장인물의 개인적 사연은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도있고 진지한 사색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작품인데,
2편은 약간 아쉽다
3편도 만들어 줘요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정부는 범죄자를 세뇌를 통해 범죄 의지를
제거하여 교화시키려 한다
는 내용이다
작가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동정심이라곤
전혀 들지 않는 흉악한 범죄자이며, 그의 의지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다 하더라도 자유의지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공감하기는 쉽지 않고 논쟁을 일으킨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적인 설계일 것이다
정부의 강제적인 세뇌를 통한 교화는
결국 실패한다. 오히려 범죄자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한 것은 '나이를 먹고 철이 드는 것' 이었는데
철이 든다는 것을 사회에 의한 세뇌와 순응이라고
본다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하나 더 던져준다
당신은 철이 들었는가?
당신은 사회에 순응하고 있는가?
당신은 충분한 자유 의지를 행하며 살고 있는가?
한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충격적인 비극을 경험하고도
주인공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는게 오히려 이상한 수준이다
주인공에게 동정과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