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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탄탱고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이미 절망적인 상태까지 몰락해버린 한 마을의 

마지막 파멸하는 모습을 그린다

작품 속에서 도무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을 찾을수가 없다


루프 구조를 가진 소설이라 작품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야기가 무한히 반복되는데

마치 절망과 몰락이 무한반복되는 느낌임. 


유령을 보고 쫄아버린 사탄스런 사기꾼새끼와 

본인의 글쓰기가 마냥 무의미하진 않다는 

마지막 장 의사의 깨달음은 그나마 작가가 남겨둔 쥐똥같은 희망이겠으나

이미 파탄난 마을의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게 뭐 얼마나 그리 크게 다가오겠나..


헝가리 문학의 거장이자 부커상 수상 작가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사탄탱고 (원제: Sátántangó)》의 기본 정보입니다.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난해하고, 동시에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닌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1. 도서 기본 정보

  • 출간 연도: 1985년 헝가리 출간 (한국 번역본은 2018년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장르: 현대 문학, 실험 소설, 디스토피아, 블랙 코미디

  • 작가적 위상: 저자는 이 작품과 《저항의 우울》 등의 명작으로 2015년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국제상(현 부커 국제상)을 수상했습니다.

2. 줄거리 및 특징

  • 배경: 사회주의 붕괴 직전, 몰락해 가는 헝가리의 고립되고 황폐한 집단 농장(콜호스)을 무대로 합니다. 끊임없이 진흙탕을 만드는 가을비가 내리는 음산한 곳입니다.

  • 내용: 희망이 사라진 농장에 고립된 채 서로를 속이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몇 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매혹적인 사기꾼이자 선동가인 임레 이리미아시가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그를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로 믿고 전 재산을 모아 그를 대접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결국 그들의 맹목적인 믿음은 더 큰 파멸과 기만으로 이어집니다.

  • 탱고의 구조: 소설은 제목 그대로 '탱고' 무곡의 단계를 차용했습니다. 탱고가 앞으로 여섯 걸음, 뒤로 여섯 걸음을 추는 것처럼 소설 역시 1부 6장(앞으로 나아가는 서사)과 2부 6장(뒤로 돌아오거나 겹쳐지는 서사)의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이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순환합니다.

3. 문체적 특징 (악명 높은 난해함)

이 소설은 문학계에서 "숨이 막힐 듯한 문체"로 유명합니다.

  • 마침표 하나 없이 한 문장이 몇 페이지씩 이어지는 극단적인 장문(Long-take) 스타일을 구사합니다.

  • 문단 나누기가 거의 없어 빽빽한 텍스트의 벽이 독자를 압도하며, 이를 통해 몰락해 가는 인간들의 절망감과 끈적한 가을비의 질감을 시각적·심리적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4. 미디어 믹스 (7시간 반의 전설적인 영화)

헝가리의 거장 영화감독 타르 벨라(Tarr Béla)에 의해 1994년 동명의 흑백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 러닝타임 7시간 20분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와 원작의 롱테이크 문체를 고스란히 옮겨 담은 롱테이크 미학으로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입니다. 원작자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직접 시나리오 각본을 썼습니다.

묵시록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허무한 희망, 맹목적인 신앙이 낳는 비극, 그리고 권력의 기만을 날카롭게 풍자한 현대 문학의 클래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