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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모스크바를 떠나기 전날 밤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고 난 후 괴로움을 토로했을 때, 

아버지는 그녀에게 한가지 생각을 얘기해 줌으로써 

그녀를 위로하고자 했다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리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작가는 이 문장이 쓰고 싶어서 

호텔에 감금되어 살아야했던

어느 한 신사의 일대기를  설계했을지도 모른다


책이 좀 두껍고 초반부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내기가 쉽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호흡을 가지고 계속해서 읽어나갈만한 가치가 있다


1. 도서 기본 정보

  • 출간 연도: 2016년 (한국 번역본은 2018년 현대문학 출간)

  • 장르: 역사 소설, 드라마

  • 주요 기록: 뉴욕타임스 59주 연속 베스트셀러, 빌 게이츠 추천 도서, 버락 오바마 추천 도서.

독특한 작가 배경: 저자인 에이모 토울스는 원래 투자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한 금융인 출신입니다. 늦은 나이에 전업 작가가 되었으며, 철저한 고증과 장인 정신에 가까운 세련된 문장력으로 유명합니다.

2. 배경 및 줄거리 요약

  • 배경: 러시아 혁명 이후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선 1922년부터 1954년까지의 크렘린궁 인근 '메트로폴 호텔'을 무대로 합니다.

  • 내용: 귀족이라는 이유로 신정권에 의해 종신 가택연금 형을 받은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의 이야기입니다.

    • 화려한 대저택을 빼앗기고 호텔의 좁은 다락방에 갇힌 백작은 격변하는 외부 세계(소련의 탄생과 격동기)를 뒤로한 채, 호텔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우아함과 품위를 잃지 않고 살아갑니다.

    • 호텔 안에서 만난 호기심 많은 소녀 '니나', 비밀스러운 여배우 '안나', 그리고 개성 넘치는 호텔 직원들과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러다 훗날 니나가 맡긴 그녀의 딸 '소피아'를 키우게 되면서 백작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공간은 갇혀 있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미, 미식, 음악, 그리고 지적인 대화들이 가득해 독자에게 답답함 대신 깊은 풍요로움을 선물하는 소설입니다.

3. 핵심 관전 포인트

  • 우아함과 낙천주의: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큰 매력은 환경에 굴하지 않는 백작의 태도입니다. "상황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은 읽는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줍니다.

  • 호텔이라는 작은 우주: 메트로폴 호텔은 격동의 20세기 소련 사회를 압축해 놓은 거울과 같습니다.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역사적 사건들과 절묘하게 맞물립니다.

  • 드라마화: 유안 맥그리거 주연의 파라마운트+ 8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원작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훌륭하게 영상화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