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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행동하는 것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채용 면접을 볼 때에 나는
이력서의 학점은 잘 보지 않는다
기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학점이 그 사람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경우를 
별로 본 적이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은 이력서의 다른 곳에 
쓰여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학점의 노예로 살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것이 나를 대변해주는 중요한 무엇인 것처럼 살았다
더 좋은 학점을 위해 재수강을 망설이지 않으며 살았으나
그러기보단 그 노력과 시간을 세상을 더 둘러보는 경험을 하는게
사용하는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후회한다
대학원 시절에서야 나는 학점에 대한 욕망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그 후에야 내가 겪었던 교육과정 속에
시험을 위한 시험
줄세우기 위한 점수
자신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남을 기쁘게 하기위한
점수획득 위주의 교육기술들이 가득함을 깨달았다

학문에는 즐거움이 있다
배움과 깨달음에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개인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외부에서 주입하거나 강제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탐구와 학문의 즐거움은
영리추구라는 비즈니스나 보여주기 식 쇼로 
종종 치환되고 변질된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를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지만
동시에 지금에라도 읽을 수 있어서 기쁨을 느낀다

덱스콤 g7 연속 혈당측정기 사용 후기

- 혈당 관련한 질환이 있지는 않으나 재미삼아 한번 사용해 봄.

사용한 제품은 덱스콤 g7

연계한 어플은 카카오 파스타 였다


- 혈당을 관찰했던 약 일주일 가량의 시간동안 가장 많이 떠올랐던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는 구절이었다

나는 내가 먹는 음식과 혈당의 변화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살았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혈당의 변화를 알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 이것저것 먹고 또 생활을 지속하면서 

나만의 생체실험을 진행하였다

이것은 그로부터 나온 몇가지 결과이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혈당의 변화는 

사람마다 달랐다


- 탄수화물-당류 가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급격히 상승한다

이것은 예외가 없다

이 시대에 당류를 포함한 음식물은 너무나도 많고

그 양도 매우 많은 편이다


- 당류가 없으면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

경험해 보면 이 또한 신기한 점이다


- 좋은 탄수화물-당류 가 포함된 음식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빠르게 혈당이 감소한다

반면 좋지 않은 탄수화물-당류가 포함된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고 혈당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 생체실험 기간 동안 먹었던 음식 중 가장 최악의 음식은

약과

정과

설탕절임 대추 였다

당류에 쩔어버린 음식은 혈당을 무서울 정도로 올린다


- 먹은 음식중에 두번째로 최악이었던 음식은

김밥이었다


- 과일은 대체로 혈당을 많이 올린다

혈당에 좋은 과일은 없다

과일을 적은 양을 먹는게 나을 뿐이다

바나나 한 개 또는 사과 한 개가 

얼마나 혈당을 많이 올리는지 알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혈당을 적게 올리는 착한 과일이 있다느니

과일은 혈당을 잘 올리지 않는다느니 등의

과일과 혈당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쉽게 찾을 수 있다


혈당에 착한 과일은 없다

먹고 싶다면 바나나 1/3 사과 1/2 만 먹어라

그래도 혈당은 상당히 오를 것이다


- 우유는 혈당을 좀 올리는 편이다


- 제로 콜라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 신기하다


- 커피는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돼지고기 목살구이와 쌈야채를 먹었는데

혈당이 변하지 않았다. 당류가 없는 음식이라서 그렇다.

이 또한 신기하다

고기류가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다만

그렇다고 고기만 먹는다면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고기는 결코 저렴한 음식이 아니다


- 계란, 토마토는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대부분의 야채류는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 현미를 먹었는데, 혈당은 어느정도 오르긴 해도

천천히 오른다. 그리고 빠르게 혈당이 낮아진다

백미보다는 낫다

이는 듀럼밀 파스타도 비슷한 혈당반응을 보였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빨리 내려간다


-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다면 당류를 먹지 않는다면

혈당은 생각보다 안정적인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몸 좀 움직였다고 당 떨어지는 느낌 난다고 하는건

허언에 가깝다 

혹은 저혈당증이 있을지도 모르다. 그건 병이다


-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혈당은 높은 상태에서 금방 낮아진다

꼭 격한 운동이 아니어도 된다

가벼운 운동에도 혈당수치는 빠르게 낮아진다

먹고 싶은게 있다면 운동 전에 먹자. 좋은 방법이다

빵 케이크 도넛이 먹고 싶다면 운동 전에 먹자. 

밥을 맛있게 먹었다면 식후 30분~1시간은 몸을 움직이자

산책도 좋고 집안일도 좋으니 늘어져 있지만 않으면 된다

많은 당뇨 환자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혈당 관리법에

먹을만큼 적당히 먹고 운동하는게 가장 좋더란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


- 식후에 스쿼트를 했는데,

혈당히 급격하게 낮아졌다

맨손 스쿼트건 중량 스쿼트건 비슷하다

우리의 근육은 혈당을 빨아먹는 몬스터같은 존재다

자전거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도 혈당 관리에 좋았는데

근육 운동은 더 좋았다. 심지어 근육운동은 

짧은 시간, 적은 횟수를 해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었다

근육운동 열심히 하자

그리고 근육을 키우자


- 잦은 당 섭취가 나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혈당 관리가 장수의 지름길임은 확실해 보인다


- 재미로라도 한번쯤은 혈당을 관찰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갤럭시 워치의 경우 혈당수치는 아니지만 유사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 해주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La Cachila - Javier Rodriguez y Moira Castellano



Javier Rodriguez 와 Moira Castellano 의 공연,
음악은 까를로스 디 살리의  La Cachila
묘하게 머리속에 계속 남는 영상이다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라프로익은 나의 좋은 친구 중 하나다

또 한병의 라프로익을 비웠다. 잘가게.


아일라 위스키를 많이 마셔 보았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시음 노트를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아일라 위스키를 마셔본 것도 사실이긴 하나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오만함이었다


위스키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계속해서 변화한다고 느낀다

처음 뚜껑을 열었을 때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을 때의 맛이 다르고

날씨에 따라 

마시는 환경에 따라서

내 기분과 상태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큰 폭으로 변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위스키가 

또 어느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라프로익은 라프로익의 맛을 낸다

라프로익은 과묵하면서도 큰 변화없이

자신의 맛과 향을 보여주지만

계속해서 변하는건 나자신이고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는 건 나라는 사실을 

라프로익을 먹다보면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라프로익이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어느 위스키보다도 소중하다

고독한 피트와 강인한 알콜맛 

그리고 단호한 짠맛과 단맛은

다른 위스키에서 느끼기 힘든 매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편안하고 부드럽고 위로가 되는 존재 보다

오히려 과묵하고 소신있는 친구가 더 나를 편하게 해 준다

나에게 라프로익은 그런 친구다


고통

고통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모든 고통은 우리의 고귀함에 대한 기억이다

헤엄, 사색

사람들은 대개 헤엄을 칠 줄 모르는 동안은 

헤엄을 치려고 하지 않는 법이죠

위트가 있지 않습니까? 헤엄을 치려 하지 않는게 

당연하다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생활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지 

사색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사색하려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사색하는 사람은, 사색을 본업으로 삼는다면 

거기서 큰 진전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땅을 물이라고 착각하는 셈이지요

그런 사람은 언젠가는 익사할 겁니다.

-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코뿔소 - 외젠 이오네스코


작가는 과거 유럽의 나치즘와 파시즘과 같은 
집단 이데올로기를 '코뿔소 병' 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읽기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좋다
코뿔소를 파시즘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치환해서 보면 된다

나찌즘과 파시즘이 옳았던 것인가 라고 
묻고 싶다
그것에 반대하고 저항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수동적으로라도 동조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이것은 지금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극단적인 성향의 사회세력이나 정치집단은 여전히 존재하고 
이것이 옳지 않다고 그리 쉽게 말하지 못한다


 


샤오미 전기주전자

 샤오미 전기주전자를 3개 사서 사용을 했는데 

2-3년 사이에 세 개 모두 고장났다

블루투스도 되고 온도조절도 되는데

사양만 봐서는 첨단 제품처럼 보이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니 빛좋은 개살구스럽다

전기 주전자가 고급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2-3년 쓰고 고장난다는게 이상하지 않나?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자

드롱기 전기 주전자는 15년째 사용하고 있다

필립스 전기주전자는 17년째 사용중이다. 

국내 이름모를 중소업체 브랜드의 전기주전자 역시 

10년 이상 사용중이다


다른 공간 다른 환경에서 사용하는 세 대의 기기가 

비슷한 시기에 고장났다면 이는 내구성의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나?

뽑기운이 나빠서 어쩌다 불량품에 걸렸을 수도 있겠지만

3대 모두 그렇다면 그저 우연히 생긴 일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은가?

샤오미가 가격이 저럼하다고 하지만 내구성이 낮은데 

저럼하다고 할수 있을까? 샤오미 제품 3개 말고

차라리 다른 업체의 제품 2개를 사거나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사는게

길게 봤을 때 더 낫지 않은가?


제품을 막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는 몰랐던 문제가 

시간이 흐른 후에 나타나게 되고 업체에 대한 신뢰도와 

평판을 떨어뜨린다. 비단 전기주전자만 그랬던 것도 아니다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스틱, 휴대폰, 워치, 밴드가 

모두 다 낮은 내구성을 보여줬다. 전기주전자 고장 사건 

이후로는 나는 샤오미 제품은 사지 않는다. 


보고있나 샤오미?



아베나키 티타늄 주전자


캠핑가서 야외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

평소에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데

같은 차인데도 불구하고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쁘면 더 맛있다


차 마시려고 물 끓일때 쓸만한 주전자가 없었는데

좀 가볍고 한번에 물을 많이 끓일수 있는

용량이 큰 캠핑용 주전자가 갖고 싶었고

뭐 어떤 종류의 주전자가 있는지도 잘 모르지만

길목에 있는 캠핑고릴라 파주점에 들러서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할인코너에서 

아베나키의 티타늄 주전자를 발견했다


사장님 이거 괜찮나요

그럼요 괜찮아요 많이들 쓰세요

왜 이렇게 할인을 하나요 티타늄이면 비싼 주전자 아닌가요

진열품이라서 그래요 그거 하나 남았으니까 있을때 가져가세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데려온 이 주전자는

그 후로 몇년동안 가혹한 수준으로 사용했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쓰고 있다

가볍고, 거의 1리터쯤 들어가는 용량이라 실용적이다

쉘터 안이 추울 때 일부러 난방을 위해서 쓰기도 한다

 


영화 더 플랫폼2

 


1편과 같은 사회실험스러운

정말 좋은 소재의 영화인데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건지 애매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이야기를 하나하나 더 깊이 하고 싶어도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 걸려 더 하지 못한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관한 고찰은 

문제제기를 하는 데에서 그치고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작품에서 은근 힘을 주는 등장인물의 개인적 사연은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도있고 진지한 사색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작품인데, 

2편은 약간 아쉽다


3편도 만들어 줘요




소설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제스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정부는 범죄자를 세뇌를 통해 범죄 의지를 

제거하여 교화시키려 한다

는 내용이다

 

작가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동정심이라곤 

전혀 들지 않는 흉악한 범죄자이며, 그의 의지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다 하더라도 자유의지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공감하기는 쉽지 않고 논쟁을 일으킨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적인 설계일 것이다


정부의 강제적인 세뇌를 통한 교화는 

결국 실패한다. 오히려 범죄자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한 것은 '나이를 먹고 철이 드는 것' 이었는데

철이 든다는 것을 사회에 의한 세뇌와 순응이라고 

본다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하나 더 던져준다


당신은 철이 들었는가?

당신은 사회에 순응하고 있는가?

당신은 충분한 자유 의지를 행하며 살고 있는가?




영화 셔터 아일랜드

 


나는 더이상 인간의 기억을 믿지 않기로 했다

기억은 목적과 상황에 따라 변조된다

심지어 나 자신의 기억조차 믿기 힘들다는 사실을 

나는 완전히 인정한다

한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충격적인 비극을 경험하고도

주인공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는게 오히려 이상한 수준이다

주인공에게 동정과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