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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모두 알고 있었어

그래 우리 모두 알고 있었어. 우리는 같이 놀긴 했지만 

잘 어울리는 친구들은 아니었잖아. 나만 그렇게 느꼈던건 

아니었을거야. 하지만 누구도 이 얘기를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지. 언제나 그렇듯이 그날 밤에도 예정에 

없던 술자리를  만들었고 밤이 늦도록 의미없는 술잔을 

돌렸어. 그래 늘 그런식이었고 그 어느 밤과 비슷한 

밤이었던거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새벽 서너시쯤 

되었을거야. 원래 술버릇이 좋지 않았던 그놈은 그날도 

결국 꼬장을 피우기 시작했어. 평소에 집적대던 여자애 

얼굴이나 한번 보겠다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지. 새벽인데 당연히 전화를 안받지. 전화가 

안되니까 그 애 집에 직접 가보겠다고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그 미친 놈이 붙잡고 말리던 다른 친구들을 

뿌리치고는 갑자기 팔차선 대로로 뛰어 들었고 그순간 

차에 치어서 골반이 으스러졌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