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눅눅하고 음울한,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안락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자신의 집을 다시 본다. 그는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에게 내일에 대한 전망을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게 만드는,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이미 건강하지 못한 상태,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긴장된, 불쾌한, 우울증에 빠진 그의 여타의 생활 여건,
생계의 불안정성, 있을 수 있는 모든 우연한 사고들에 휘둘림,
그의 처지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 등으로 인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끓어오른다.
오염된 공기와 저질의 음식으로 허약해진 그의 육체는
강제로 밖으로부터 자극 받기를 원한다. 그의 사교적인 욕구는
오직 술집에서 충족될 수 있고, 그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는
물론 아무데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음주벽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단히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음주벽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덕적 심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프리드리히 엥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