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살때 집을 나간 년이 지 엄마가 죽을때까지도
집에 들어오질 않았어. 걔 오빠가 그년은 더이상
가족도 아니고 집에 돌아오면 죽일거라고 했지
나는 매일같이 술만 열댓병씩 먹고 그랬더니
간이고 심장이고 다 망가지더라고. 그럼. 지금은
옛날만큼 그렇겐 못먹지. 아니야. 내 얘길 더 들어봐.
근데 걔가 얼마전에 집에 온거야. 돈 이천만원이 없으면
깜방 가야한다고 그러면서 집에 온거야. 입때껏
뭘하고 살았는진 모르겠는데 앞니가 하나도 없더라고.
근데. 내가 그냥 가랬어. 줄수있는 돈도 없었어.
돈없다고는 말도 안했지. 니 엄마 죽고 없다고
그 말은 했어야 하는데 말이 안나오더라고.
그냥 가라고만 했지. 그랬더니 혼자 잠깐 욕 같은걸
씨부리는 것 같더니 가버렸어. 그게 이년전 일이야.